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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님-선무도 수련 일지 1

작성자
sunmudoland
작성일
2016-02-25 11:15
조회
1069
선무도 수련 일지 1

뚝뚝. 매트에 땀방울이 떨어진 지 오래다. 거칠어진 호흡으로 안경마저 뿌옇다. 이제 머리 속으론 '그래, 몇 동작만 하면 끝이야' 하고 외치고 있었다.

오늘은 수요일. 오체유법2와 육로를 하는 날이다. 오체유법2는 팔, 다리, 머리, 배, 등판을 유연하게 하는 선체조인 오체유법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란다.

그런데 해도해도 늘지 않는 이 느낌은 뭘까? 오늘도 맨 마지막 동작을 완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딱 하나 알게 된 점이 있다. 내가 팔, 심지어 손 힘이 많이 약하다는 사실. 아무래도 현대인들은 손으로 무거운 걸 들 일이 없기에 그런 듯하다. 그래서인지 수련을 다 끝나고 차담을 하려고 티포트를 들 때 덜덜덜 손이 떨렸다.
(항상 중요한 타임에 수전증이 발동한다. 사진 찍을 때, 명함 주고받을 때 등)

"깊은 호흡, 몰입으로 똑같은 동작이라 생각되는 그 동작에서도 새로움을 찾으세요.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고, 먹고, 씻고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어요.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특별함은 다른 곳에 있지 않아요. 바로 지금 이순간이 특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