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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도의 뜻과 수행 체계

작성자
sunmudoland
작성일
2015-11-21 22:44
조회
2075
1. 서론

선무도는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길 중 하나이나 입문자들은 구도적 목적보다 건강과 무술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본 논문에서는 선무도의 구도적 측면보다는 심신 수련의 측면에서 접근한 경향이 적지 않다. 그러나 선무도의 본질은 불타의 성도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지하고 건강적 측면 역시 불교의 큰 줄기의 일환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며 본 논문의 내용 또한 그러한 관점을 견지하고 있음을 일러둔다.

2. 선무도의 어원

선무도는 불교의 대중 포교의 일환으로 생겨나 심신의 단련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다. 관무도(觀武道)라는 이름에서 선무도(禪武道)라는
명칭을 갖게 된 것도 현대인의 언어감각에 맞추어 대중에게 가까이 접근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무도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로 동적인 표현만을 연상하기
쉬우나 본래 이름이었던 관무도의 관함, 즉 생각과 행위를 바라보는 것의 의미를 인식하지 않고선 선무도에 대한 균형 있는 이해에 접근할 수 없다.

선무도의 선(禪)자에 대해 기술하는 것은 본 논문의 한계를 넘어서는 부분이다. 선사상에 대한 논의는 실로 다양하여 본 논문에서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석가모니께선 제자들에게 어려운 방법을 가르치시지 않았다. 제자들에게 장려한 호흡법과 명상법은 모두 호흡을
관하기만 하면 되는 간결하고 실천하기 어렵지 않은 것들이었다. 선에 대한 정의로부터 선무도를 이해하는 것보다 수행을 통해 실제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선무도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3. 선무도의 수행체계

선무도의 수행체계는 크게 동적 수행과 정적 수행으로 나뉘어있으나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편의상 그리 일컬으며 기본적으로 선무도의 수행은 정과
동이 함께하지 않는 것이 없다. 각 동작들을 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중동의 균형, 즉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이는 선무도
수행의 처음과 끝이라 할 수 있으나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다. 따라서 각 수행법의 목적과 효과를 이해하고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흡법이다. 호흡법은 인도 요가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종류는 다양하다. 선무도의 호흡법 역시 인도 요가로부터 영향을
받은바가 크나 한층 간결화 되어 조식이라는 형태로 수행되고 있다. 조식은 호흡을 고르게 조화시키는 것으로서 좌선을 하고 어떤 의도나 노력을
개입치 않고 그저 호흡을 바라보는 수행법이다. 입문자의 경우 평소 습관대로 짧은 흉식 호흡으로 들숨보다 날숨이 긴 경향이 있으나 꾸준히 호흡법을
하면 차차 깊은 호흡으로 개선될 수 있다. 선호흡 수련은 선무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련이다. 호흡법은 선무도 동작을 체득하고 선무도의 근본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외적으로는 유연성과 동작의 정확성, 심폐지구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내적으로는 심신의 안정과 마음의 흐름을
바라보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3-1. 호흡과 동작 일치의 기본 (영정좌관, 지대체)

호흡법은 선무도의 모든 수행과 연관되나 호흡법을 구체적인 동작과 연관시키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수행으로 방법으로는 영정좌관과 지대체가 있다.
영정좌관은 좌관하여 17개의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키는 수행법으로 심리 안정과 생리적 기능에 도움이 된다. 지대체는 행, 주, 좌, 와, 어, 묵, 동,
정, 반 공 등의 10개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단 대상자들은 행, 주, 좌, 와까지 수련한다. 지대체는 호흡과 의식, 그리고 동작을 일치시키는
것이 관건이 되므로 정중동의 균형을 이루는 기본 수행이 된다. 동적 수행 중 영동행관의 승형의 모체가 되기도 하므로 동작의 품세와 자세를 닦는데
중요한 수행법이다. 지대체는 또한 지식을 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지식은 숨을 들어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3단계로 이루어져있으며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키고 호흡의 깊이를 더해주는 효과가 있다. 간혹 수련자 가운데 지식 중에 무리한 호흡으로 숨의 역상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지도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3-2. 응용 호흡 (영동입관)

영동입관은 3-1에서 응용되어 동작을 통해 호흡법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기능을 짧은 시간에 증진시킬 수 있는 수행법이다. 호랑이, 용, 원숭이,
사슴, 곰, 거북이, 학 등의 7가지 동물의 형태를 본떠 만들어졌으며 지대체에서와 같이 지식을 통해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키는 원리는 같으나
응용된 동작으로 인해 숨의 역상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나 단기적인 효과는 지대체보다 크다. 심신이 나른할 때 이행하면 효과가 크다.

3-3. 기본동작(선체조)

3-1과 3-2에선 선무도의 기본이 되는 호흡과 동작 일치에 도움이 되는 수행법에 대해 기술하였다. 3-3에선 상대적으로 호흡보다는 동작에 집중되어
있어 기본동작이라 서술하였으나 역시 호흡의 중요성을 간과할 순 없다. 선체조는 유연공과 오체유법으로 나누어진다. 유연공은 18가지 동작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선무도 수행 중 초심자가 가장 따라 하기 쉬운 수행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오체유법은 오랜 기간을 통해 완성해야하는 수행이다.
18가지 동작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동작마다 호흡과 동작의 긴밀한 연결이 요구된다.

4. 정리

수행의 마지막은 영정좌관으로 마친다. 영정좌관은 선무도의 모든 수행 중 가장 정적인 수행중 하나로 선무도의 수행을 영정좌관으로 마침은 다시
한 번 수행에 있어 정중동의 중요성을 상기케 해주는 듯하다. 선무도가 다른 무도와 차이점을 갖는 것 또한 이 부분이다. 그렇다하여 동적인 표현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움직임 안에 어떤 호흡이 담겨있는지 중요한 것이다. 안과 밖의 조화로움은 곧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이어진다.
자칫 간단한 운동으로 보일 수 있는 선무도가 구도의 한 차원일 수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