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토요일 오전, 조교반 마지막 수업날이었습니다.
이날 실전테스트에는 태락님, 성주님, 저 이렇게 세사람이 진행하였습니다.
ㅁ성주님의 유연공
실전테스트를 해보고 난 후의 저의 느낀점을 말하자면
가끔 수련시간에 대표로 구령을 붙여본다거나, 앞줄에 서서 수련을 할때와는 확연히 다른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저의 등을 보이는것이 아닌 도반님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법사님 자리에 서보니 느낌부터 다르더군요.
도반님들의 눈빛은 모두 저를 향해있고, 저는 골고루 눈빛교환을 해야하는데 시선처리는 안되고, 해줄 말은 많은데 뭐부터 해야할지 앞뒤 순서도 생각이 안나고
아는동작인데도 말로 풀어내려니 용어조차 생각이 안났습니다. 요즘말로 아무말대잔치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지요. ㅎㅎ
‘누군가를 지도 한다는게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막상 지도를 해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더욱더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월부터 시작된 조교반은 올해의 가장 큰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교반을 하면서 저 개인적으로 가장 달라진 점은 승단심사 논문준비할 때 말고는 책장에서 일년에 한번 꺼내볼까 말까했던 선무도 교본을 제일 많이 보았던 거 같습니다.
선무도를 시작한지 3년이 되었지만 막연하게 동작을 따라하고 자연스럽게 익히는데에 집중을 했다면 조교반을 통해서 동작의 이해가 함께 더해지니 배운내용을 적용해보며 평소 수련시간이 전보다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게 맞는동작인지 아닌지 헷갈렸던 동작들에 서로 의견을 나누며 하나로 정리시키고 통일시키는 계기점도 되었습니다.
법사님이 수련 마지막에 해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려면..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면 된다.
지금 여기..
지금 이순간…
너무도 흔한 말이이지만 선무도를 접하고 나서 더욱 잘 보이고 마음에 담게 되는 말입니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일어나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 미리 걱정하던 저였지요.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고 고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선무도를 하면서 이러한 저의 습관이 조금씩 고쳐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습이 더 많이 바뀌려면 마음에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훈련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비가오나 눈이오나 꾸준히 수련을 하는것이
나 자신을 닦는일이고 이 마음이 곧 선무도를 할때의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를 찾으려 하지말고 그냥 하는것..!
사소하게 반복되는 것에서 힘이 나온다는 법사님의 말씀처럼 내년에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수련하겠습니다.
1년동안 바쁘신 일정을 조율해가시며 토요일 이른 오전과 늦은 저녁시간까지 수고해주신 법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법사님의 가르침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조교반 수업에 참여해주신 도반님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법사님, 도반님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목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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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 |
2023.0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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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