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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도 수련일지 4

작성자
sunmudoland
작성일
2016-05-17 16:56
조회
1378
선무도 수련일지 4


2016년 4월 9일 토요일

요즘 화창한 봄 날씨가 계속 되더니 오늘은 날이 꽤나 흐린 편이었다. 도장에는 오랜만에 나오신 선오름의 김행우 회장님을 포함해 지난 주 보다 많은 인원의 유단자 분들이 함께 했다.

기본 수련은 육로1단부터 6단까지 하는 것으로 몸을 풀었고 뒤를 이어 본 수련은 1승형부터 각자의 호흡에 맞춰 2승형 배운데 까지를 해보았다. 동작이 많이 익숙해진 1승형과 2승형 전반부를 할 땐 호흡이나 균형을 바라보기가 그나마 쉬운 편이긴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쓸데없는 곳의 힘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을 따라 가장 효율적이고 유효한 근육들만이 사용되어진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몸이 가뿐하다고 느껴지는 것 일게다. 승형으로 호흡과 함께 몸의 긴장이 자연스럽게 풀리고 나니 땀이 나면서 시원해졌다. 날씨가 습해서 그런지 도장의 유리창이 금새
뿌옇게 돼 버린다.
수련하던 것을 잠깐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고단자 분들이 열심이시다. 영섭쌤의 3승형하는 모습에 눈길이 갔고 계속해서 그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뒤를 이어 김재욱님과 김행우 회장님의 3승형까지, 한분 한분 최선을 다해 승형하는 모습에 절로 박수가 나왔다. 고단자 분들의 3승형하는 모습은 흔히 볼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더 뜻 깊기도 했다.
도장은 이미 고요한 정적으로 가득 찼고 법사님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동작을 하는 동안 자신의 모습을 끝까지 보아야한다고,
의식과 호흡과 몸이 하나가 될 때 순간적으로 생겨나는
힘이 있다고 하시며,
내면을 향해 보는 눈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내적인 수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신다.
어느덧 수련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오늘하루 나는 이 도장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

보통 배움의 의미로 ‘학습’을 한다고도 하는데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학습이란 ‘배우고 익히는 것. 경험의 결과로 나타나는, 비교적 지속적인 행동의 변화나 그 잠재력의 변화. 또는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 이라고 나온다.
무엇을 배우는 것은 학(學)이 되는 것이고 이것에 보태어 스스로 익히고 습득하는 과정인 습(習)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학습이 되는 것이라는 말 인 듯싶다.
수련함에 있어 때로는 동작을 배우기 위해 집중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런 다음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다듬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법사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도장에서 하는 것은 꾸준한 수련과 몰입이며 각자의 수련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