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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도 수련일지 3

작성자
sunmudoland
작성일
2016-05-04 23:45
조회
1420
선무도 수련일지 3


2016년 4월 1일 토요일

오늘 유단자 수련은 다가오는 월요일 시연회 때 할 육로3, 4단을 맞춰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육로를 좋아하는 편이다. 전체적인 면에서 승형보다 복잡하지 않은 동작들이지만 몸을 전반적으로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고 천천히 하면 마치 지대체를 하는 것처럼 고요하게 정적으로도 수련이 가능하다. 또한 좀 더 힘을 실으면 승형처럼 역동적으로도 할수 있는 것이 육로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수련의 깊이가 깊지 않아 그 맛을 잘 살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육로는 그 나름의 재미가 충분히 있고 매력적이다.
본 수련으로 들어가 이용진 이사님과 2승형 전반부부터 배운데까지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은 승형의 맥이 끊기고 동작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서 자꾸 머뭇거리게 된다. 그런 날이 있다. 매번 하던 동작인데 이게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서지 않을때가 말이다. 아마도 늘 하던대로 동작의 흐름을 따라 하던게 습관이 되어 정작 정확한 동작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 모습을 지켜보시던 박법사님께서 2승형 지도를 해주셨다.
전반부의 외회족을 할때 의식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신다. 회족을 하면 회전할때 몸이 흔들리는것 같다고 대답을 했다. 되돌아오는 법사님의 대답이 명쾌하다.
의식을 한곳에 집중하면 몸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만약 흔들리는 몸에 의식을 두면
중심이 흐트러질 것이라 하신다.
내 스스로 느끼기에도 그런 것 같았다. 승형을 쭉 이어가다가도 회전을 하면서 뭔가 균형, 집중이 깨져버리면 다시 동작에 몰입하려 애를 쓰곤 했기 때문이다.

수련시간이 다 끝나고 박법사님, 전미정님과 함께 잠깐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 한가지 내용이 도장에 나오기까지가 왜이리도 힘든건지, 정작 이곳에 와서 도복을 갈아입고 앉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왜 이곳에 오기까지가 힘든 것일까에 대한 것이었다. 결국 생각이 많아지고 뭔가가 내 발목을 잡아도 일단 중요한 것은 늘 수련하던 이 도장, 법사님과 도반들의 땀과 노력과 정신이 베어있는 여기 이곳에 끊임없이 내 몸 하나를 가져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신다.
문득 예전 채법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났다.
오랫동안 뭔가를 해나가는 것. 거기에서 생기는 힘이 있다고.
그 에너지로 일상을 살아나가는 힘이 키워지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