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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경님-선무도 수련일지 1

작성자
sunmudoland
작성일
2016-04-14 11:34
조회
1568
선무도 수련일지 1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오체유법으로 몸을 풀고 기본공과 지대체 수련이 끝났을 때 법사님께서 말씀하신다.
“ 여러분이 여기서 이렇게 땀흘리고 몸을 쓸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고 있나요? ”
내 대답이 가슴 깊숙한 곳에서 나온다. 한때 몸이 고달팠던 그 시절에는 제발 먼지만큼씩 만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그때부터, 아니 따지고 보면 더 어릴 때부터 내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건강한 몸으로 살 것인지 어떻게 하면 마음을 편안히 둘 수 있는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수련하고 일하고 사는 내 일상이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하다.
여기, 선무도 수련을 하며 각자의 ‘나’라는 존재를 통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열심인 도반들의 얼굴이 새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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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9일 토요일

오늘도 역시나 2승형 후반부의 점프와 회족을 할 때 내 몸이 어떠한지가 정확히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몸을 띄우거나 회전할 때 두려움을 좀 느끼는 편이다. 움직이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동작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자신의 움직임이 머릿속에 정확하게 그려지면 그 동작을 제대로 할수 있다고 때마침 법사님께서 말씀 하신다.
그때 문득, 머릿속에 스치는 것이 있었다. 상상력의 힘.
얼마 전, 리모콘을 돌리다 어쩌다어른 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됐다. 그날 프로그램에 출연한 뇌과학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 인류는 호모사피엔스의 후손들인데 인류의 기원을 찾아 볼 때 호모사피엔스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네안데르탈인이 있었다고 한다. 뇌과학자는 인간의 지능이 뇌의 크기와 비례하며 생존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뇌의 용량차이에서 네안데르탈인이 호모사피엔스보다 큰 뇌용량을 가졌었고 생존에 유리했지만 결국 인간의 조상이 호모사피엔스가 되고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해주었다.
바로 그 차이점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 능력, 상상력의 힘이라고 했다. 인류는 결국 상상력을 통해 많은 것을 이뤄내고 생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늘 법사님의 말씀처럼 내가 무엇을 상상하는지는 내가 무엇을 이룰지에 대한 그림이 되는 것 같다. 가끔은 사는게 막막하고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하는 못난 나 일때도 있지만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여유를 갖고
그려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겠다.
Today, my life begi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