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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범반 수업을 하면서...

작성자
sunmudoland
작성일
2019-03-20 16:09
조회
713
교범반 수업을 하면서...

조교반에 이어 교범반을 하기 까지 2년의 시간이 흘렀다.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이다. 이 2년 동안 내가 해온 선무도의 시간을 뛰어넘는 수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깨달았다. 이를 나의 도반님들에게 조금이나마 같이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부족하지만 글을 써본다.


선무도. 나는 이 운동, 수련을 해오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해왔다는 것을 느꼈다. 뜻 조차 모르고 년수만 많은 어리석은 수련자였다. 조교, 교범반 수업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이 이론 수업 이었다. 평상시 수련 시간에 듣지 못한 내가 어렸을 때부터(초등1학년) 해오면서 들어보지 못한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이론을 배우고 수련을 하고 동작을 하는 것이 내가 그전에 동작을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무도’라는 것이 운동이라는 것에서 수행이라는 것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수행함에 있어서 매 수련시간 마다하는 마음 가짐 조차 달라지게 만들어 주었다. 점점 쌓여가는 나의 지식과 이를 통하여 나의 동작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 이토록 보람차고 뜻 깊고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없었다.

내가 여태까지 걸어온 수행기간보다 이 2년간이 몸을 더 만들어 주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 변화 한 가지 만 으로도 매우 중요한 2년이 된 것이다. 1달에 1번이지만 이 1번은 내가 수련한 1년보다 더 값진 짧고 강렬한 배움 이었다. 그리고 나라는 업식 덩어리를 조금이나마 녹일 수 있는 방향성을 배웠다. 이를 통해 선무도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일, 내가 지금 복무하는 기관에서 남을 대하는 태도와 같은 외적인 나의 변화를 볼 수도 있었다.

다른 도반님들도 이러한 경험을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많다. 조교, 교범반 수업을 통해 정확한 동작, 정확한 호흡, 정확한 이론을 배우고 이 또한 매우 중요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를 통하여 자신의 변화를 얻었다는 점이 나에게 가장 소중했다.

수업 내용 말고 교범 반 수업을 하기 전에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데 이러한 시간도 좋은 시간이었다. 같이 수업을 들은 강성주 도반님과 류인필 도반님 그리고 법사님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데 이를 통하여 도반님들과 교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이와 같은 시간들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모든 점에서 좋았고 나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 조교, 교범 반 수업을 만들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채희걸 법사님과 박평윤 법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